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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3월 22일

by sinawi 2023. 3.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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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일찍 퇴근해서 영화를 보고갔다. 퇴근하고 수영하고 영화를 보러가려고 생각했는데 회사에서 집, 그리고 집에서 영화관까지의 거리가 거의 한시간 정도 걸리는것을 감안했을때 수영은 안하는게 맞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회사가 끝나고 가장 빠른 시간인 16시 영화를 보게 되었다. 조금만더 일찍 도착할수 있었으면 팝콘이랑 콜라도 먹을수 있었을 것 같은데 아슬아슬하게 도착해서 그런건 생각하지 않았다. 대신사람이 얼마 없어 정확히 가운데 자리에 앉아서 봤다. 

 

마참내 3시 퇴근

신카이 마코토 영화를 막 챙겨보는건 아니지만 대학생때 "너의 이름은"을 재밌게 보고 지난 주말에 "날씨의 아이"를 보게 되어서 "스즈메의 문단속"까지 보게 되었다. 보러 가기 전부터 지진과 관련된 영화라는 것과 스즈메, 다이진 등 등장 캐릭터들의 대한 해석이나 영화내 파편적인 정보 등을 유튜브를 통해 보게 되었는데 (지금 적으면서 느끼는 건지만) 재미가 반감 되진 않았고 정보를 더 열심히 찾아봤어도 괜찮을 것 같다.

 

하지만 영화가 그렇게 재밌진 않았다. 물론 분위기를 압도한다고 해야하나, 마치 전쟁 영화를 보는 그런 느낌이 있었다. 영화를 보면서든 보고 난 이후든 전쟁 과정이나 결과는 항상 참혹하다는 것을 깨닫는 것처럼 지진에 대한 생각이 보는 내내 떨칠수 없게 만든다. 여러개의 사건이 빠르게 지나가는 것 때문에 그럴수도 있고 그 과정마다 폐허가 된 마을이나 지진이 일어날때의 연출과 BGM 등이 정말 잘 맞아 떨어진다. 특히 지진으로 피해를 받은 사람이라면 PTSD가 올수도 있을 듯한 장면도 몇몇 보였다. 4D로 보면 진짜 몰입해서 볼수 있을것같다.

 

영화를 보다보면 이해가 안되거나 불만족스러운 장면들이 몇개 있었는데 그중에 하나는 마지막 쯤 어린 스즈메가 나오는 장면이었다. 보면(보게된다면) 알겠지만 슬픈 장면인건 맞다. 하지만 눈물을 내게끔 유도하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 감정을 터트리는 장면은 필요했겠지만 적당히 먹먹한 느낌으로 끝내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집에 와서 되돌이켜 봤을때 확실하게 기억남는건 다이진이다. 그래서 다이진으로 마무리를 짓겠다.

다이진 졸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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