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도 자도 피곤한 날이었다. 아침부터 일찍부터 연락이 몇개 왔었는데 비몽사몽인 상태로 대충 답장을 보내고 다시 잤다. 거의 8시 반 쯤 일어나야할거 같아서 일어났는데 계속 몸이 무거워서 의자에 바로 앉았다.
고등학교 친구가 오후에 코딩테스트를 본다고 해서 격려좀 해줬다.
오전 중엔 밀린 유튜브를 봤다. 유튜브 알고리즘 중에 "2022 올해의 헬로루키" 라는 영상이 있었는데 호기심이 생겨 영상을 봤다. 총 열 팀이 나왔는데 그중에 두 팀 정도가 취향에 맞았다. 그 느낌을 잊어 버릴것 같아 글로 남기며 남은 오전 시간을 보냈다.
점심쯤부턴 순천에서 올라온 대학교 친구와 같이 있었다.
점심은 에그드랍을 먹고 집 주변을 걸어다녔다. 앨리웨이랑 호수공원, 에일린의뜰을 보여주면서 여기 처음 왔을때의 내 감정을 말했는데 이친구도 비슷한 느낌을 받은듯했다.
걷다가 미세먼지가 꽤 많아서 집 근처 스타벅스에 가서 이야기를 나눴다. 이야기의 주제는 꽤 많았지만 대부분 종교 관련한 이야기였다. 사실 종교에 대해서 큰 관심이 없는데 무슨 이야기를 하든 마지막은 종교로 빠져서 많은 시간을 이야기했을때 조금 힘들었다. 자꾸 포교하려는 느낌이었다.
카페에서 나와 잠시 집에서 쉬다가 저녁을 먹으러 갔다. 저녁은 풍국면이라는 곳에서 칼국수와 메밀면을 먹었다. 맛은 평범했다. 맛없지는 않았는데 찾아올정도로 맛있는 수준은 아니었다. 저녁을 먹고 미세먼지가 살짝 걷혔길래 다시 호수공원으로 갔다. 호수공원은 야경이 예쁘기때문에 다시 갔는데 역시 만족해 했다.
다시 집에 와서 카페에서 했던 얘기를 다시 이어서 했고 나는 약간 흐린 눈을 장착하고 한 쪽 귀로 듣고 한 쪽 귀로 흘리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했다. 이유는 위와 같다.
계속 그런 대화가 이어지다보니 피곤해서 10시 반쯤 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