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게 일어난 아침이었다. 가볍게 일어났지만 어느정도 피곤하긴 했다. 아마 월요일이라 그런 듯하다.
지난주에 그랬듯 일어나서 샤워와 양치를 하고 물을 꺼내어 약을 먹었다. 물을 더 따르고 책상에 앉아 밀린 유튜브를 보며 잠을 깨웠다. 어느정도 잠이 깬 이후엔 노래를 고르고 독서할 준비를 했다. 오늘의 가수는 스텔라 장이었고 노래는 L'amour, Les Baguettes, Paris 이다. 지난주에 골랐던 책이 꽤나 잘읽혀서 거의 막바지에 이르렀고 빠르게 완독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신나게 독서를 시작했다.
독서를 하고 있었는데 핸드폰에서 알람이 울렸다. 매 6시 30분에 울리는 출근 알람이다. 몰입을 하다보니 벌써 나갈 시간이 되었다. 다 못읽었지만 출근 버스에서 마저 읽으면 되니 아쉬운 마음을 뒤로한채 책상에서 일어났다.
지난 주말엔 미세먼지가 가득했는데 오늘은 육안상으로는 괜찮아보였다. 그래도 어플리케이션엔 공기질이 좋지 않다고 하여 94 마스크를 챙겼다. 날씨는 0도 쯤이어서 겨울 치곤 따뜻하다고 생각했다. 후리스 같은 겉옷을 챙겨입고 집을 나섰다.
나가는 길엔 어제 먹은 도시락과 남아있는 PET병을 분리수거하고 나갔다. 출근버스를 타러 나가면서 패딩을 안입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탑승한 이후엔 읽었던 책을 마저 읽었다. 한 중간쯤 왔을 때 다 읽어서 기쁜 마음으로 아이패드를 덮었고 눈을 감았다.
눈을 감고 가다보니 어느순간 기절해 있었는데 코골이에 잠이 깼다. 남의코에서가 아닌 내 코에서 나는 소리였다. 확실히 살이 많이쪄서 그런듯하다. 살짝 부끄러웠지만 내옆엔 아무도 앉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회사에서 한 일은 지난주와 큰차이 없었다. 매뉴얼을 읽고 설정하고, 공부한거 정리하고. 그렇게 하다보니 어느순간 점심시간이었다. 점심은 대파 닭고기 우동을 먹었다. 다 내가 좋아하는 재료들이어서 매우 만족한 점심이었다.
사실 점심 먹기전에 갑자기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식사하기 한 30분전부터 계속 배가 아파왔는데 점심을 먹고도 배가 아팠다. 어제 불닭볶음면을 먹어서 그런건지 아침에 플레인 요거트를 먹어서 그런건진 모르겠다.
오후도 지난주와 비슷하게 지나갈 줄 알았는데 갑자기 출장이 잡혔다. 팀입장에선 갑자기는 아니었다. 나빼고 다들 바빴기 때문에 나만 조금 비정상적인 직장 생활을 하고 있었다. 아무튼 아침 일찍부터 늦게까지 업데이트 작업을 돕게 되었다.
출장 준비로 인해서 팀원 대부분이 야근을 하게 되었는데 나도 포함이었다. 근데 난 남아서 도울 게 없어서 한시간만 버티다 퇴근했다.
퇴근 버스에선 마찬가지로 출발하자마자 자버렸다.
집에 돌아와선 씻고 컴퓨터 앞에 앉아 두유와 견과류로 간단하게 저녁 식사를 해치웠다.
지금은 ios 강의 하나를 듣고 잠시 쉬고 있다. 강의가 영어로만 되어있어서 집중이 잘 되지 않는다. 그래도 다행인점은 실습이랑 같이 할 수 있어서 영어를 완전하게 이해하지 못해도 따라갈수 있다.
강의 한 두 개 더 듣고 그만 자야겠다.
오늘의 일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