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연의 탐구생활이라는 채널을 구독하고 있다. 조승연 작가는 배울게 많아 영어 관련 라디오를 할 때부터 자주 찾게 되었는데 아직까지도 지적 탐구를 위해 즐겨 찾는 채널이다. 오늘 조승연 작가의 유튜브 채널에 한국과 미국의 X세대에 대한 영상이 올라왔다. 그 영상에서 미국의 X세대를 설명할때가 있었는데 Sum 41이 살짝 보였다. 찰나의 시간에 보인 장면으로 인하여 약 세 시간 정도 Sum 41의 음악을 듣게 되었다. 오랜만에 듣는 노래여서 신나기도 하고 옛날 생각도 나고 해서 기분이 싱숭생숭하다. 이 기분을 이대로 흘려보내면 너무 아쉬울 거 같아서 자기전까지 조금 더 들으며 글을 쓰기로 마음을 먹었다.
내가 좋아하는 장르는 락이다. 좋아하는 이유는 듣고 있다보면 마음이 편해지기 때문이다. 약간 이상하게 들릴순 있지만 드럼비트나 기타 리프를 들으면 그 강렬함에 혼란스러운 마음이 오히려 동기화되어서 편해진다.
락을 처음 듣게 된 건 언젠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직접 찾아본건 기억이 난다. 초등학교때 데스노트 실사 영화(데스노트 라스트네임)에 엔딩크레딧이 올라갈때 Red Hot Chili Peppers 의 Snow라는 노래가 흘러나온다. 영화 자체도 정말 재밌게 봐서 이후에 만화도 엄청 팠지만 노래 또한 엄청 찾아 들었다. 영어도 모르면서 불러보겠다고 영어로 된 가사를 한글로 바꿔서 읽어보기도 하고, Stadium Arcadium이라는 앨범, RHCP discography 를 찾아보며 락에 스며들었다. 그때 우리나라 락도 많이 들었는데 YB(당시엔 윤도현 밴드였을수도 있다.), 노브레인, 크라잉넛 등을 이때 알게되었다.
락에 본격적으로 미치기 시작한 무렵은 중학교 쯤이다. 흔히 중2병이라고 불리는 그 시기. 나 또한 사춘기가 오면서 부모님께 반항을 하던 시절이었다. 그 당시 친하게 지냈던 친구는 락을 많이 좋아하는 친구였다. 이 친구와 자주 놀았는데 연습을 하면서 많은 밴드와 노래를 알게 되었다. Sum 41, Green Day, Muse, Gun's N' Roses, Oasis 등등...
락을 좋아했던 친구는 특히 Green Day라는 밴드를 무척 좋아했다. 친구 집에 놀러갈때나 시험시간에 도서관에 갈때 등등 그 친구와 노래를 공유하며 들었는데 그 덕분에 나도 이 밴드를 꽤나 좋아한다. 자주 이렇게 듣다보니 밴드로 축제에 참여하자는 이야기가 나왔었는데 바로 멤버를 구하고 학교 음악실이나 교회 등을 빌려가며 연습을 진행했었다. 나는 그 당시 기타 연습을 한다고 했지만 잘 못쳤는데 밴드는 같이 하고 싶어서 노래로 참여하게 되었다. 친구들끼리 의기투합해서 축제를 끝마쳤고 나는 한동안 부끄러워서 얼굴을 들고 다니지 못했다. 그리고 축제가 끝나고 한 일년정도는 Holiday를 들으면 이불킥을 해서 한동안 못들었다.
현재는 장기하와 얼굴들, 잔나비 같은 음악을 좋아한다. 본인들이 장르인 그런 인디밴드들이다. 특색이 너무 강해서 호불호가 강한데 나는 둘다 극호이다. 장기하는 초등학교 때 '달이 차오른다 가자' 라는 음악을 들으면서 살짝 충격을 받았다. 이게 음악인가, 하는 생각이었는데 친구들에게 장난으로 이 노래 좋다고 추천을 하다보니 내가 좋아하게되었다. 장기하와 얼굴들 뿐만아니라 최근에 나온 장기하 노래도 좋아한다. 잔나비는 대학생때 '주저하는 연인들을 위해'라는 노래로 처음 접했다. 당시에는 이 노래밖에 몰랐었는데 듣다보니 라이브 영상도 찾아보게 되었고, 라이브 영상을 찾아보다보니 어느순간 좋아하게 되었다.
30세 쯤이 되면 새로운 음악이 아닌 어릴때 자주 들었던 음악을 위주로 듣는다는 글을 본 적이 있다. 나는 아주 어릴땐 아버지의 영향을 많이 받아 발라드나 트로트를 주로 들었고, 초, 중, 고등학교 땐 락, 메탈, 힙합을 많이 들었다. 그러다 고등학교 졸업 이후엔 kpop을 위주로 들었다. 군대에선 특히 아이돌 음악만을 들었다. 꽤 많은 장르를 들어서 어떤 음악을 위주로 듣게 될지 모르겠지만, 내가 좋아하는 음악들의 공통점로 유추해볼 때 락이 포함된 밴드 음악을 듣고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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